여행이야기2017. 1.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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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여행 나가사키 시마바라(島原)로 떠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을 좋아하신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제가 그러합니다.
조용하면서 고즈넉한 느낌이 좋아서 되도록이면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찾은 관광지가 나가사키현에 있는 시마바라라는 관광지입니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서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지만 저는 둘러보면서 다음엔 꼭 이곳에서 1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찾아보니 시마바라 온천도 있고 호텔도 있더라구요. 바쁘게 막 여행을 돌아다니는게 아닌 한곳이라도 제대로 보고 싶어서 다음에 또 시마바라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일정을 길게 잡아 1박까지 할 수 있는 여행을 꿈꿔봅니다.
일단 시마바라로 가기 위해서는 나가사키로 이동해야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한다면 나가사키까지 두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되니 되도록이면 나가사키 출발을 추천합니다.
나가사키까지는 최근에 에어서울이란 항공이 뜨고 있어서 나가사키 공항까지 한번에 이동가능합니다. 저는 예전에 나가사키에 진에어 항공이 뜨고 있어서 진에어 항공을 타고 들어갔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후쿠오카 출발이라고 해도 꼭 나가사키까지 안가고 중간에 이사하야역까지 JR카모메 특급열차가 간다고 합니다.
한시간 35분 소요되고 이사하야역에서내려 시마바라 철도를 타고 다시 한시간 15분정도 들어가면 시마바라역에 도착합니다.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네요. 많은 출발편이 있는건 아니지만 환승할 필요없이 갈 수 있으며 대신 시간은 3시간 10분이 걸려 좀 피곤할 것 같긴합니다.
나가사키에서도 갈때 이사하야란 역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하는데요.
JR시사이드라이너 열차를 타면 30분만에 히사하야역에 도착합니다. 히사하야역에서는 시마바라 철도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다시 가면 됩니다. 나가사키에서 당일치기로 돌아오면서 마지막엔 너무 지쳐서 철도에서 엄청 골아떨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하야에서 시마바라로 들어가는 시마바라 철도가 좀 특이한데요.
JR이 아닌 사철이라서 JR패스를 구입하시더라도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셔야합니다. 바다를 지나서 달리기 때문에 철도를 타고 달리는 창밖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철도도 노란색 작은 열차라서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니 열차는 자주 있는 편입니다.
이사하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열차여행을 더 좋아해서 시마바라 철도를 꼭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시마바라 역도 작지만 나무로 만들어졌고 시골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시마바라에서 관광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가장 유명한 시마바라성입니다.
시마바라역에 막 도착했을때 관광정보가 없어서 걱정했는데요. 지도도 없고 하지만 역을 나오니 멀리위에 시마바라성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보면서 쭉쭉 올라가니깐 시마바라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작은 도시에 있는 작은 성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론 오사카성보다 시마바라성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오사카 성은 전체 복원된 성이기때문에 너무 상업적인 느낌이 나는데 여긴 안그랬습니다.
시마바라성 역시 1964년에 복원된 성이긴하지만 내부가 박물관 처럼 되어있습니다. 볼거리가 참 많았는데요.
시마바라하면 역사적으로 시마바라 난이 유명합니다. 도쿠가와 이야야스가 일본 열도를 장악하고 난 후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통치하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시마바라 사람들이 그들의 영주인 마쓰쿠라 가문과 데라자와 가문이 부과한 가혹산 세금에 시달리다 극심한 기근까지 찾아와 도쿠가와 막부에 대해 봉기를 계획하게 됩니다.
사무라이들과 백성들이 참여해서 거의 성공할 뻔했으나 타 지역 영주들이 이끌고 온 군대가 도착하고 식량난에 시달리다 시마바라의 난은 난으로 끝이나게 됩니다. 이후에 도쿠가와 막부는 동기군의 남녀노소를 모두 살해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던 가슴아픈 역사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시마바라성에는 이 시마바라난에 대한 자료가 상세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톨릭교 신자들을 탄압해 근처에 있는 운제 지옥온천에 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죽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나 관련 내용이 전시되어있어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시마바라 성을 나오면 다음으로는 무사마을로 갑니다.
시마바라는 모두 도보로 둘러볼 수 있으나 거리는 조금 있기때문에 되도록이면 편한 신발을 신고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무사마을로 가는 도중 만난 시바마라의 작은 가게들이 참 정겹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케야시키라고도 불리는 무사마을은 시마바라 성을 만들 때 하급 무사들의 주거지로 조성된 저택이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시마바라 성과 가까이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 690개의 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집이 남아있어서 하나하나 둘러보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무사 저택 내부는 당시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마네킹도 있어서 사진 찍기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길 한가운데 수로가 흐르고 있는데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수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도 유명합니다.

시마바라에서 세번째로 볼 관광지는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 코이노오요구마치입니다.

말 그대로 수로속에 잉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물이 워낙 풍푸한 지역이기도 하고 엄청 큰 잉어를 볼 수 있습니다. 잉어가 무려 1,500마리가 헤엄치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중간에 민가를 개조한 용수관이라고 있는데 이곳에서 잠깐 쉬어갈 수도 있으니 차 한잔 마시면서 정원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비오는 날에 시마바라를 방문했었는데 비가 와서 관광하기 힘든 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는 곳마다 다 좋아서 너무 즐겁게 관광을 했습니다. 반나절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로 추천하고 싶은곳은 시마바라 성 앞에 있는 히메마츠야라는 가게입니다. 이곳에서는 시마바라의 전통음식인 구조니를 먹을 수 있는데요. 약간 떡국 비슷한 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맑은 국물에 여러 채소 등이 들어가는데요. 좀 심심한 맛이라서 취향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저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비와서 약간 추웠는데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찾아보면 더 맛있는 맛집도 많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다시 꼭 시마바라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나가사키는 찾아보면 정말 매력이 많은 도시가 아닐 수 없는데요. 오늘은 시마바라를 소개해드렸지만 이곳 외에도 운젠이나 오바마온천 등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소박한 멋을 자랑하는 관광지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관광객이 너무 많은 관광지가 지겨우셨다면 하루정도는 조용한 나가사키의 시마바라를 찾아보는 건 어떤가요?

구마모토항에서 배를 타고도 가는 방법도 있고 다양한 이동경로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주시고 아는 내용은 답변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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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봉's